클라우드에 옵테인 기술 결합한 DaaS 공개
차세대 데이터센터 건립…미래사업 전초 기지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NHN이 인텔과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낸다. 향후 양사는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 차세대 데이터 센터 건립 등의 디지털 작업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NHN은 ‘NHN-인텔 공동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양사는 비즈니스 협력을 공식 발표하는 한편, 클라우드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발굴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유튜브, Toast 등의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행사에는 진은숙 NHN CTO와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의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DaaS on NHN Cloud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스마트 플랫폼 서비스 ▲AI 기술 협력 등이 발표됐다.
먼저 진은숙 NHN CTO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비즈니스 중심의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은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부상했다”며 “글로벌 테크 리더인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NHN 클라우드의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 배경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인텔의 옵테인(Optane)기술과 NHN의 클라우드 기술이 결합된 ‘DaaS on HNH Cloud’를 공개했다. Daas는 ‘서비스형 데스크탑(Desktop as a Service)’의 준말이다. 이는 기업이 모든 기기에서 어디에서든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가상 데스크탑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의미한다.
구글이 제공하는 옵테인 기술은 대표적인 메모리 장치인 D램과 SSD의 장점만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 장치다. 즉, D램에 근접한 데이터 읽기 속도에, 대용량, 저비용, 비휘발성이라는 SSD의 특징을 고루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양사가 출시할 Daas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성능의 클라우드 ▲비용효율 ▲업무의 연속성 ▲높은 보안성 ▲관리의 편의성이 확보된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물리적으로 존재하진 않지만, 컴퓨터 속에 또 다른 가상 컴퓨터를 만드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DaaS 시장 공략하는 한편, ‘PPP방식(민간에서 투자‧구축하고 공공에서 이용에 따른 대가를 보장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모델)’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NHN은 경남 김해에 차세대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 이를 거점으로 삼아 DaaS on NHN Cloud 서비스와 스마트 제조, 스마트시티 등 혁신적 IT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운영할 전망이다. 또한 김해 데이터 센터 역시 인텔의 옵테인 기술이 적용된 AI 자율 데이터센터로 구축 중이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스마트제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날 NHN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유도 설명했다.
김주환 NHN 인프라운영실장은 “우리나라의 상업용 데이터 센터의 90% 이상은 수도권에 모여 있다. 수도권에 인터넷을 교환하는 ‘인터넷 익스체인지(Internet Exchange)’ 시설이 모여있기 때문”이라며 “김해를 포함한 다른 지방에서는 통신사끼리 인터넷을 교환해야할 경우, (인터넷으로 전송된 정보가) 서울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해 데이터센터에 서울 지역 통신사들의 백 본(Back bone, 기간망)을 직접 끌어와 서울을 거치지 않고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본, 싱가폴 등의 국가들과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정보를 직접 주고받을 수도 있다. 오히려 서울 지역보다 지연 시간이 훨씬 낮은, 품질 좋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향후 NHN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인텔과 ▲AI 기술 선도를 위한 AI 워크로드와 활용분석 ▲XPUs 기반 커스터마이징 ▲OneAPI 등에 대한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그룹 상무는 “NHN클라우드가 추진하고 있는 AI, 스마트 플랫폼,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 사업 영역에 인텔은 최적의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가속화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