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생활가전 중장기 전략 점검
반도체·스마트폰 이어 5번째 간담회
AI, IoT 적용한 기술 직접 체험도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AI, 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체험 후 질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과감한 도전을 강조했다이날 생활가전(CE)사업부를 찾은 자리에서다나흘 전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며 미래 기술 선점을 통한 초격차 의지를 다졌던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을 직접 체험하며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이 부회장은 만52세 생일. 그는 생일 축하할 겨를도 없이 또다시 현장을 찾았다. 사법리스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뉴삼성을 위한 전략을 끊김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CE사업부를 찾아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경영진에 이어 벌써 다섯 번째 간담회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그는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어 전시장을 찾아 AI, 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감했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언택트(비대면), 디지털 등 코로나19 이후 변할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도 점검했다.

 

지난해 프로젝트 프리즘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 CE틀을 깨는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해왔다. 경험의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에게 스며들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으로 통합하며 맞춤형 가전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로서 여타 브랜드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한 발 나아가 과감한 도전을 당부했다. 그는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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