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등 금융그룹의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공시가 이달 말 처음 실시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이달 말부터 6개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등 주요 정보를 통합공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개별 금융회사 공시로는 파악이 어려운 금융그룹 전체의 위험요인·관리현황 등을 통합해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금융그룹감독 제도’ 개선 방안 중 핵심과제로 꼽혔다.

정부는 여수신·금융투자·보험 중 2개 이상 업종의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자산 5조원 이상의 금융그룹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금융그룹감독 제도’를 마련했다.

2018년 7월부터 모범규준을 기반으로 시범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롯데가 제외되면서 현재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등 6개 기업을 감독대상으로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올해 6월 첫 공시를 하려 했으나 회사들의 준비시간, 코로나19 등에 따른 업무부담 등을 감안해 시행을 한차례 연기했다.

6개 금융그룹은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을 금융그룹별 대표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금융그룹별 대표회사는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한화생명, 현대캐피탈,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이 맡았다.

분기별 공시는 매분기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 연간공시는 5개월 1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투자자 등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금융그룹 공시 제도를 법제화한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안’ 입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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