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출시가 확정됐다. 이에 5G스마트폰 시장 선점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본격적인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V50 씽큐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10일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예정된 국내 출시를 한 차례 미룬 뒤 3주가량 지나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 셈이다.

LG전자는 출시 연기에 대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V50 씽큐의 장점은 ‘듀얼스크린’이다. 듀얼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으며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낙점됐다.

LG전자가 출시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치열한 격돌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5G 스마트폰 시장에는 지난달 5일 출시한 갤럭시S10 5G가 단독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월 23일 기준 갤럭시S10 5G의 판매량은 23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갤럭시S10 판매대수에서 20%가량 차지하는 수준이다. 출시된지 한달 채 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초기 흥행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V50 씽큐 출시에 앞서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를 낮추는 등 준비에 나섰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협의해 지난 1일 512GB모델 출고가를 9만9000원 내린 145만7500원으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2000억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했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밖에 없다"며 "따라서 5G 초기 시장 선도하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LG전자의 5G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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