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부동산 규제가 아닌 코로나19가 서울 아파트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충격이 커지자 37주만에 처음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 변동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37주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강남권의 경우,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6%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는 0.1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포·잠실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급매물이 거래된 것이 시세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북(0.08%) 도봉(0.08%) 노원구(0.06%) 등 강북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줄어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은 ‘풍선효과’로 인해 강세를 보인 지역이 많았다. 인천의 경우 지난 주 0.38%에서 이번 주 0.52% 상승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인천 연수구(0.77%→0.95%)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교통 호재로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기인했다.

세종도 0.98% 에서 1.00%으로 소폭 올랐다. 세종은 인구 유입과 입주 물량 감소 영향 덕으로정부청사 인근 저평가 단지 수요와 대전 출퇴근 수요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0.75% 상승했고, 용인도 신분당선·수인선 등의 교통 호재로 0.48% 오름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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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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