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영업이익 839억원…전년 동기 대비 16.8% ↑
한진 2분기 영업익 273억원…전년비 24.7% ↑

▲ 한진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조감도(제공=한진)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택배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83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택배 매출이 고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택배 점유율도 51%를 달성했고, 지난 6월 물동량은 1억5200만 박스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실제 택배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8.1% 성장한 77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2.6% 증가한 476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 소비 패턴 변화로 택배 물량이 2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메가허브 곤지암 기반으로 E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고, 도심에 소형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즉시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택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전사적 수익성 제고 노력과 해외 사업 정상화 진행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진 역시 택배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매출액은 5271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4.7% 증가한 수치다.

택배 사업의 매출은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영업이익도 86.5%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4.95%를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올해 매출액 2조33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중점 추진사항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2023년까지 택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2850억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진이 하반기에도 택배와 하역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내년까지 하루 44만 박스의 택배 처리 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시장물동량을 충분히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된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와 경영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경영목표와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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