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음식 배달 주문량 115% ↑
빕스·파리바게뜨, 배민·요기오와 협력
교촌치킨·BBQ 자체앱 매출 증가

▲ 교촌치킨 자체앱(제공=교촌에프앤비)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이 올해 1월1일부터 8월24일까지 음식배달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주문량이 1월 동기 대비 65% 증가했고, 전월 대비 18% 늘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의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지난 12일 배달 전용 브랜드 ‘빔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앱과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수요가 많은 서초,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빕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배달 서비스는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선보인 배달 전문 매장 ‘셰프투고’의 배달 건수가 전달 대비 14% 증가했다. 셰프투고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등 각 브랜드 인기 메뉴를 배달이나 포장 판매하는 매장이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2018년 파바 딜리버리 론칭시 바로 픽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2월에는 요기요 픽업서비스인 ‘테이크아웃’과 제휴하고, 지난달에는 배달의 민족 픽업 서비스인 ‘배민오더’와 제휴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 채널 확대로 인해 오전 시간대 이용률이 전월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도 위메프오와 손잡고 배달 주문 확대에 나섰다. 이달말까지 위메프오에서 주문 시 주문 건당 평일은 4000원, 주말은 6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MP그룹 관계자는 “위메프오와의 제휴를 통해 배달 주문을 강화하고, 외식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점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출시한 자체 주문앱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4월 자체 주문앱을 출시한 이후 주문앱을 통한 매출이 연초 대비 35% 증가했다. 지난 7월 교촌 주문앱 매출은 올해 1월 대비 35% 늘었다. 작년 7월과 비교해서는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시 후 누적 이용 금액 또한 6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주문앱 이용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BBQ의 자체 주문앱 매출도 전월비 10배, 전년비 30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 멤버십 회원 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론칭한 자체 멤버십은 론칭 1년여만인 지난달 말 3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네고왕’ 이벤트로 가입자수가 30만명 넘게 증가하며 총 12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자체앱을 통해 주문하면, 배달앱이나 다른 주문 수단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 소비자 역시 자체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주문 금액의 5%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일명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배달을 통해 집에서 식사나 간식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 없이 배달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쿠폰을 매일 제공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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