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안정권 GZSS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좌편향 교사 규탄시위를 벌이는 도중 미국 포드사() ‘머스탱차량이 견인차에 실려 나오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GZSS TV’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우리는 정치적으로 개조당한 마루타였다”고 서울 인헌고등학교 일부 ‘좌파’ 교사들의 실태를 고발한 지 한 달이 되는 지난 23일, 전국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은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헌고 소속 K교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23일자 <펜앤드마이크> 보도에 따르면, 인헌고에 재학 중이자 학수연 대변인인 최인호 군은 이날 회견에서 K교사에 대해 “학생들에게 미국을 미워하라고 교육하지만 정작 자신은 미국 포드사(社)의 ‘머스탱’을 끌고 출퇴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인헌고 ‘좌파 사상 주입’ K교사, 전교조 출범부터 관여한 인물

최 군이 ‘좌편향 사상’ 주입을 자행했다고 지목한 인헌고 K교사는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범에 적극 관여해 온 인물이라고 한다.

이 K교사는 지난 2010년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바 있는 ‘6.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주최한 ‘반미 연극’에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데려가 강제로 관람하게 했으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내란 음모 사건을 미화하는 연극 공연을 제작하기도 하는 등 반(反)대한민국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온 인물이라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최 군은 “(K교사가) 평소 수업시간에 단 한번도 교과서 중심으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하지 않았다”며 ‘김정은을 환영한다’는 ‘겨레하나’ 소속 권 모 위원장을 학교로 초빙해 강연을 개최하고 이에 대한 감상문을 제출하면 생활기록부 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겨주겠다는 식으로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했다는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난 21일 ‘좌편향 사상 주입 논란’ 인헌고 일부 교사들에 대해 어떠한 징계나 특별감사 조치도 없다고 한 조희연 교육감을 향해서는 “정치 공범”이라고 비유하며 “학생 탓을 하며 썩은 ‘교정 농단’에 부역하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정작 다른 학생들은 외고를 다닐 수 없도록 폐지를 주장하지만 조 교육감의 두 아들은 모두 외고를 다니고 졸업했다”고 언행불일치 등을 지적하며 “외고 폐지에 대해서 말을 할 때에는 우선 자기 아들의 외고 학력을 없애고 나서 말해야 한다”고 폐부를 찔렀다.

“혁신학교, 자연스럽게 좌파사상 주입…정치홍위병으로 길러내”

최 군의 성명서 낭독이 끝나자 학수연 부대변인인 김성은 양이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매체에 따르면, 김 양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상 주입’이 일어나고 있음을 절감했다”며 ▲수행평가와 봉사활동 등 생활기록부를 매개로 하는 정치적 유인과 ▲‘혁신학교’라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의 도입이라는 형태로 ‘사상 주입’이 행해지고 있다고 고발했다.

혁신학교와 관련해선 “인권, 평화 교육 등의 명분으로 각 시민단체나 환경단체들을 교사의 선택적 판단 아래 공교육 현장으로 들여와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좌파)사상을 주입, ‘정치적 홍위병’으로 길러내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학생을 정치적 도구로 길러낼 최적화된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이 마취되고 있다”면서 “교정을 농단하고 있는 정치 공범들의 교육 현장 강제 점령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학생들은 그들의 색깔로 마구잡이로 색칠된 상태로 ‘정치사육소’를 졸업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K교사와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항의성 표시로 학수연 대표 김화랑 군은 삭발식을 거행했으며, 이에 몇몇 시민은 “우리가 너희를 지켜주지 못 해 미안하다”며 오열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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