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기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연내 임금협상 마무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자동차에 이은 무파업으로 임금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최준영 대표이사와 최종태 신임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개최된 16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차 노사는 6개월여 이어진 올해 노사협상에서 무파업으로 잠정합의안를 도출해냈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매주 2~3회 교섭을 실시했으나, 노조 집행부 임기 만료에 따라 새 노조 집행부 선출 과정이 진행되며 전월 26일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가 교섭 재개 2주일 만에 합의점을 이끌어낸 것은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가 공감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0,000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노사는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S급 5,000원 인상)에도 합의했다. 또,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기로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의견을 모았다.

또한, 노사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함께 인식해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7 프리미어와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최근 신차들의 성공에 이어 이달부터 시판되는 3세대 K5도 고객들의 기대가 크다”며 “신차를 적기 공급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3일 실시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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