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즉석밥 3종 평균 8% 인상
CJ제일제당·대상 김치 가격 3%, 5.7% ↑
제과·아이스크림·음료 등 줄줄이 인상

▲ 롯데제과 목캔디, 찰떡파이 이미지(제공=롯데제과)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추석을 앞두고 즉석밥, 김치, 과자 등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컵밥과 잡곡밥을 제외한 즉석밥 3종의 가격을 평균 8% 가량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즉석밥 3종은 오뚜기밥(210g), 작은밥(130g), 큰밥(300g)으로 오뚜기밥 기준 710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마다 원재료 쌀 가격이 인상돼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도 소비자를 위해 인상하지 않았다”면서 “3년만에 가격을 인상을 결정했고, 가격은 J사 햇반보다 낮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즉석밥 가격을 평균 9%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햇반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치 가격도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비비고 포기배추김치 3.3㎏를 기존 2만8900원에서 3% 가량 인상했다. 대상도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 3.3㎏ 가격을 4년만에 5.7% 인상했다. 기존 2만79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올랐다.

일부 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 가격도 올랐다.

롯데제과는 지난 1일부터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갑 타입의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대용량 목캔디와 찰떡파이는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을 축소했다. 둥근 용기 타입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줄였다. 찰떡파이 용량도 6개들이는 225g에서 210g, 10개들이는 375g에서 350g으로 축소했다.

또한 롯데제과는 지난 7월부터 나뚜루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0.5% 인상했다.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파인트, 컵 등 아이스크림이 대상이다.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 콘은 3800원에서 4300원, 파인트는 10500원에서 11600원으로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2월 ‘밀키스’와 ‘핫식스’, ‘사각사각 꿀배’, ‘트레비’ 등 일부 음료의 편의점 납품가를 올렸다. 해태htb는 지난 4월 ‘갈아만든 배’ 가격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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