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청와대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APEC정상회의가 무산됨에 따라 멕시코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APEC정상회의 참석과 연계하여 13~14일 양일 간 예정됐던 문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 일정이 칠레 정부의 APEC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부득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일정 변경은 멕시코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멕시코 측도 이해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문 대통령은 13~19일 3박7일의 일정으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APEC정상회의에 참석차 중남미를 방문하며 13~14일 멕시코 공식 방문, 로페스 오브라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예정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바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APEC정상회의 취소를 공식 발표하며 문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고 결국 취소는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멕시코 방문만을 위해 장거리 여정을 떠나는 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칠레는 교통비 인상으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폭주함에 따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방화와 약탈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가중돼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