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안산점 폐점매각 철회"요구
추석 특수 기습파업 경고
회사측 "경영정상화 위협..자산유동화 변함 없다"

 

▲ 21일 종로에 위치한 MBK 본사 앞에서 마트산업 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폐점매각 중단 및 투자금 1조원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김민주 기자)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홈플러스의 점포 매각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1일 종로구 MBK본사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MBK는 홈플러스 폐점매각 구상을 완전 철회하고 홈플러스 인수 당시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던 1조원의 투자약속을 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홈플러스 위기극복의 답은 폐점매각이 아니라 MBK의 1조원 투자약속 이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산시의회는 지난 18일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을 기존 1100%에서 주상복합건물에 한해 400% 이하로 제한하는 안산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용적률 최소 900% 이상을 예상하고 진행중이던 MBK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부동산 개발업체 ‘화이트코리아’의 안산점 폐점매각 및 개발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어 노조는 홈플러스를 규탄키 위해 다가오는 추석 특수 기습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홈플러스는 노조의 입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홈플러스 측은 화이트코리아와의 안산점 자산유동화 계약은 이미 완료된 상황으로 이번 조례 개정으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 전 이미 안산점 자산유동화에 대한 계약이 성사됐고 계약금도 들어와있는 상황”이라며 “안산점 매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고 회사의 자산유동화 계획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노조의 투쟁을 두고 '경영의 정상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자산유동화가 이뤄져야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기업의 정상운영은 물론, 고용관계도 유지할수 있는데 오히려 노조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는게 사측의 입장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