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통지했다.

15일 공정위는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 집단으로 지정하고 통지했다. 이는 전년도(60개)에 비해서 1개가 감소한 것이다.

올해 신규지정 된 기업은 애경그룹과 다우키움이었으며, 지정제외기업은 메리츠금융과 한솔, 한진중공업 등이었다.

이와함께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전년도(32개) 대비 2개가 증가했고, 소속 회사 수는 전년도(1332개)에 비해 89개가 증가해 1421개가 됐다.

신규로 지정된 기업집단은 2개로 카카오와 에이치디씨((구)현대산업개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LG그룹, 한진그룹, 두산그룹은 기존 총수의 사망으로 인해서 새로운 총수가 지정됐다. 이를 살펴보면 ▲LG그룹(구본무→구광모) ▲한진그룹(조양호→조원태) ▲두산그룹(박용곤→박정원) 등이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삼성과 롯데의 동일인 변경 이후 올해 다수의 동일인 변경이 이뤄짐에 따라서, 대기업집단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한동안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자료 미제출로 인해서 논란이 됐던 한진그룹의 경우 공정위가 직권으로 총수를 변경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한진칼이 한진그룹의 최정점에 있는데다가, 한진칼의 지분 대부분이 조 회장과 관련자의 지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핝빈그룹에 대한 실질 지배력을 조 회장이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현대차그룹은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 대신 정몽구 회장이 총수 자리를 유지했다. 공정위 측은 아직 정 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조 부회장의 의사결정에 있어 정 회장의 영향력이 있었을 개연성에 따라서 총수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그룹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은 51개로 전년 대비 1개가 감소했으며, 총수가 없는 기업집단은 8개로 변화가 없었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눈 올해 기준 총 2103개로 전년(2083개) 대비해 20개가 늘어났다. 평균 계열사 수도 지난해 34.7개에서 올해 35.6개로 증가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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