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70억 승차공유 이끈 주역
기술부터 대관까지…쿠팡 인사 단행

▲쿠팡 신임 CTO 투안 팸 (사진제공=쿠팡)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쿠팡이 29일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CT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팸 CT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와 학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쿠팡 합류 전에는 우버를 비롯해 VM웨어 R&D 담당 부사장, 더블클릭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해외 유수의 IT기업의 임원직을 역임했다.

우버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 5월까지 7년간 CTO로 재직하며 세계 최대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직면한 복잡한 과제들을 여럿 해결했다. 팸 CTO는 우버 합류 이후 세계 각국 도시 교통상황과 기사·승객의 수요 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결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2013년 연간 승차공유 횟수가 1000만 건에 머물러있었던 우버를 현재 세계 800개 도시에서 매년 70억 건 이상의 승차공유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쿠팡은 팸 CTO가 우버의 사례와 같이 최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기업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킨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현재 폭발적 성장 단계로 접어든 쿠팡과 팸 CTO가 가진 경험의 만남은 쿠팡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팸 CTO는 “쿠팡은 날마다 고객의 기대 수준을 높이는 회사”라며 “새벽배송이나 터치 한 번으로 끝나는 반품 등 쿠팡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독창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쿠팡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회사다”라며 “쿠팡에 합류해 함께 세계인들의 삶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쿠팡은 이번 달만 벌써 두 번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월 박대준 신사업부문 각자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7월 팸 CTO와 같은 우버 출신인 전준희 전 우버 뉴모빌리티개발담당 이사를 로켓배송 개발 총괄부사장에 영입하기도 했다.

정·관계 인사도 여럿 영입했다. 쿠팡은 어제인 28일 강한승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까지 역임한 정·관계 유명 인사다. 지난 7월에는 추경민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는 쿠팡의 이러한 인사 동향을 쿠팡은 기술적 도약은 물론 정·관계 인사 영입을 통해 현재 대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대관업무 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한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 채용 계획의 일환이라며 임원 이외의 채용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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