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재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 체결

▲국제핵융합실험로 장치조립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두산중공업이 꿈의 에너지원을 불리는 인공태양을 만드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ITER에 설치된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가압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해 2022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 발전설비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핵융합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TER은 바닷물에서 추출 가능한 중수소와 삼중수소(리튬)가 융합돼 헬륨과 중성자를 내보내면서 나오는 에너지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와 똑아 인공 태양으로 불린다.

 

핵융합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플라즈마 상태가 유지돼야 하는데 중력이 태양의 28분의 1에 불과한 지구에서 플라즈마 온도가 무려 15000만도까지 올라간다.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용기의 성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100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토카막(자기 밀폐형 핵융합)이 쓰이는데, 우리나라는 TER 토카막 장치 조립에 사용되는 9개 품목의 조달을 맡고 있다.

 

핵융합 발전은 연료가 무한하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발생이나 폭발 등 위험이 없어 궁극적인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은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공동으로 ITER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건설·운영한다. ITER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돼 204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