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MP에서 발굴된 기업에 집중투자
유망벤처기업은 신성장사업으로 육성 등 중장기적 성장 지원 병행

▲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포스코가 7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한 국내 최초 벤처투자조합인 ‘IMP(Idea Market Place)’ 1호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3월 투자자의 자율성과 벤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허용한 이후 나온 첫 사례다.

 

IMP 1호 펀드는 포스코의 벤처기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용 펀드다. 51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창업기획자가 개인투자조합이 아닌 벤처투자조합으로 결성할 경우, 법인출자 제한이 없어 법인 출자자 모집이 용이해진다. 초기 창업자 투자 의무 및 상장사 투자비율이 완화됨에 따라 투자 자율성이 확대돼 다양한 벤처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펀드 운용은 포스텍홀딩스가 맡았다. 포스코홀딩스는 벤처기업의 투자·육성과 후속투자 유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17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획자 승인을 받은 이후 3년 동안 37개 기업에 약 92억원을 투자했으며, 4개의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 공모한 벤처기업들의 선발, 보육, 멘토링은 물론, 펀드 운용으로 투자까지 일원화돼 벤처기업들의 성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텍은 향후 벤처기업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텍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장비를 지원하고 인큐베이팅센터인 서울 체인지업 그라운드 등에 창업공간을 제공해 성장을 돕는다. 유망벤처기업은 포스코그룹으로 편입해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한다.

 

한편 포스코는 2011년부터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총 102개 기업에 176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존에는 벤처기업들을 선발해 육성 후 투자 여부를 결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선발 단계에서 투자여부까지 결정해 유망 벤처기업들을 선점하고 투자기업들의 성장에 집중하는 프로세스로 개선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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