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미술작품 250여점 선봬
기존 120점에서 한달만에 2배 이상 ↑
현대백화점 판교점, 예술 작품 170여점 전시 및 판매
내달 6일 ‘갤러리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

▲ 신세계 강남점 고객 라운지 모습(제공=신세계)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유통업계가 쇼핑과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8월 리뉴얼을 통해 명품 매장 곳곳에서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희화부터 사진, 오브제, 조각 작품 2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작품이 기존 120여점에서 한달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대표 작가로는 김환기, 박경아, 버넌 피셔의 회화, 김대수, 민병헌의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전문 큐레이터가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돕는다. 미술 작품 및 아트 오브제는 총 28점이 판매됐다.

명품과의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 리뉴얼 후 한달간(8월21일~9월20일)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3층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후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예술 작품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백화점 전체를 예술 작품으로 꾸미는 ‘판교 아트 뮤지엄’을 연다.

행사 기간 각 층에 예술 작품을 전시,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1층 열린 광장에 데이비드 호크니, 요시모토 나라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각 층별로 조각상, 바이크 드로잉, 조형 작품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10층 토파즈홀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는 김환기, 이우환 등 국내외 아티스트 작품 85여 점을 선보인다. 쿠사마야요이의 ‘호박’, 이우환 작가의 ‘이스트 윈즈’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모바일 도슨트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오는 13일부터 판교 아트 뮤지엄 전용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과 360도 영상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을 쇼핑 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모바일 갤러리를 통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도 수준 높은 예술 작품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모카가든 조감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울렛에도 쇼핑과 예술을 결합해 선보인다. 내달 6일 경기도 남양주에 ‘갤러리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윈’을 오픈한다.

스페이스윈의 문화·예술 관련 면적은 총 3만6859㎡(1만1150평)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의 70% 수준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처럼 합리적인 쇼핑만 강조해서는 차별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쇼핑과 문화·예술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이스윈에는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을 선보인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도 설치, 전시된다. 1층 야외 광장에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이 설치되며, 매장 내부에는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5m 크기의 ‘스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스페이스원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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