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전기수소차 넥쏘 (사진=현대차)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자동차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해외공장이 중단된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3분기 부터는 신차 발표와 전기차 부문에서 힘입어 호조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 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26조8664억원에서 20조8889억원, 영업이익은 1조2377억원에서 70%이상 쪼그라 든 3062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8638억)과 비교해도 크게 낙후한 수준이다.

2분기 부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68만4683대로 전년동기(110만 4916만대) 대비 38.0% 감소했다.

특히 해외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해외 판매는 각각 49.3%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내수 판매는 개소세 70% 인하효과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12.7% 늘었다. 내수가 어느 정도 버텨주긴 했으나, 전체 실적을 크게 견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2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3분기 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국내 공장의 초과근무와 전 세계적인 수요회복 조짐과 하반기 신차 출시 전략으로 인해 조금씩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것이다.

3분기 부터는 인도 및 러시아 등 해외 공장의 가동률도 전년 대비 80~90% 수준으로 회복하며 고정비 부담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하반기에 GV70 내수 출시 및 GV80의 북미 판매가 시작되며 글로벌 월 판매 2만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기존 추정 대비 높은 내수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하반기에 ‘GV70’ 내수 출시와 ‘GV80’ 북미 판매가 시작되며, 글로벌 월 판매량 2만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부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점도 한 몫한다. 유럽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의 행보에 탄력이 붙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년 전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한 뒤 지난달 말 기준 누적판매량 8680대를 기록했다. 넥쏘는 유럽과 미국에 중점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최근 현대차는 오는 9월부터 넥쏘 생산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수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생산속도를 늘림으로써 생산량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속도를 높이기로 한건 수소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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