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현대중공업 갑질…하청노동자 2600명 임금 체불

오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13:08:31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갑질 규탄 및 근본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반복된 현대중공업 갑질에 정의당과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이 13일 규탄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중공업 갑질 규탄 및 근본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21개업체 하청노동자 2600여명에게 임금체불하고 사전이 아닌 사후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반복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한 사안으로 208억원의 과징금을 선고받았다.

구체적인 과징금 부과사유는 ▲하청 업체에 작업을 위탁하면서 계약서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작업에 들어가게 한 후 일방적으로 ‘사전서면발급’을 위반한 행위 구조조정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겁박해 100% 단가를 인하로 결정한 행위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행위 등이 있었다.


이에 정의당은 “국회가 갑질 행포와 불공정거래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국회로 소환해 반드시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현대중공업이 4대보험을 포함해 임금 전액을 체불했다”며 “지난해 과징금을 냈지만 다시 하청업체를 쥐어짜 정부의 제재를 비웃는 재벌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기업결합심사에 현대중공업에 의도적인 일탈행위가 간과되지 않고 반드시 반영될 것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10월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했다.

김용하 금속조선담당 임원 수석부위원장은 “작년에 일방적인 물적 분할 반대 투쟁을 했단 이유로 4명이 해고당하고 1415명의 조합원이 징계당했다”며 “작년 임금단체교섭은 아직도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466명의 노동자는 목숨을 잃는 등 현대중공업에서 선박 근조에 종사하는 상태는 이지경인데 지배주주의 삶은 어떠한가”라며 “작년 정몽준 부자가 수백억대 주식 순 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의 비율이 70%를 유지하겠다고 한다. 요즘 제일잘나간다는 현대자동차 3배에 이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소수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전체구성원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다”며 “1239억원을 투입해 자산규모 8000주를 매각하고 정몽주 부자의 지배력은 강화됐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하고 주면 주는대로 받아라는 구시대적 노동 행위가 여전히 현대중공업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현대중공업의 민낯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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