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베트남 입맛 잡은 오리온, 해외시장 공략 속도낸다

문수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3:04:22
상반기 영업이익 1832억원…43.5% 증가
러시아 공장 3년간 800억 투자
22조 규모 러시아 제과시장 공략 강화
▲ 오리온 본사 전경(제공=오리온)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 '제과 명가' 오리온이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1조549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43.5% 증가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은 54.1%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스낵과 젤리 등 주력제품 매출이 급증했다. 또 지난해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시작한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22%, 영업이익은 106.5% 성장했다.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가 이어지며 동반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쌀과자 ‘안’은 상반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러시아 법인도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기록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 약 26% 성장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러시아, 일본 등 수출 지역을 넓히며 현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러시아 신공장 800억 투자…제과시장 공략 강화
오리온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 800억을 투자해 초코파이 신공장 건설에 나섰다. 러시아에 위치한 트베리 칼리닌스키 크립쪼바에 사업부지 15만2252㎡(약 4만6056평), 연면적 4만2467㎡(약 1만2846평)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초코파이·비스킷류 6개 라인과 스낵 2개 라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착공한 신공장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트베리 공장 라인은 새 공장으로 이전된다. 신공장은 기존 공장 대비 4배 이상 큰 규모로, 생산량 100억 루블(약 15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오리온은 내다봤다.

오리온이 본격적으로 공장 건설에 나서게 된 것은 현재 러시아 2개 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매출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상반기 기준 공장 2곳의 가동률은 98.4% 달한다.

현재 러시아에서 초코파이와 초코송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선보인 초코파이 신제품과 고소미 등 비스킷 제품들도 히트를 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신공장 완공 이후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공장 건설을 통해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공략은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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