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에 있는 박원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사진=KT)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은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초정밀 강구를 생산하는 제조사로, KT 5G 스마트 팩토리 코봇의 첫 상용 도입 회사가 됐다.

KT는 약 2만3000㎡의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의 팩토리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공장의 협동로봇이 작업자와 함께 민감하게 움직이고 대용량의 생산 데이터를 관제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품질관리와 기밀유지가 중요한 기업 특성상 상용망 트래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보안성이 뛰어난 기업전용 5G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천 박원 공장에서는 자동차 조향장치와 트랜스미션에 들어가는 초정밀 강구를 생산한다. 공정의 특성상 제품 측정에서부터 로딩,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단순 반복적 업무가 많아 현장 작업자의 실수가 자주 발생했다. 이는 제품 불량률을 높이고, 장기간 현장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유발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박원은 근로자의 단순노동 강도를 줄이고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형태로 공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KT 5G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다. 공장에 구축된 협동로봇이 근로자와 함께 어려운 동작을 작업해 근로 피로도를 줄이고, 오류와 불량 발생을 낮춰 작업 리드타임이 줄어 생산성이 높아진다. 또 제품의 정확한 중량을 측정하고 이상 발생 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관리효율도 올라간다.

또한 기존엔 근로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집계하던 생산정보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플랫폼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히 관리한다. 수작업에서는 불가능하던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이 전용 앱과 웹에서 가능해지고, 데이터 분석으로 불량률을 개선하는 등 공정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스케쥴링이 가능하다.

특히 박원의 패키징(포장) 공정에 KT 5G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자 생산량이 기존 시간당 225박스에서 313박스로, 39% 증가했다. 또 박스 당 작업 소요시간도 16초에서 11.5초로 줄어 눈에 띄는 생산성 제고 효과가 있었다.

한편 KT는 작년 5월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 개발해 왔다. 현재까지 ▲ KT 기업전용 5G(기업을 대상으로 높은 보안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5G 전용망)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근로자와 협업해 자동화된 공정을 만드는 협동로봇) ▲ KT 5G 스마트팩토리 비전(AI 기반 이미지 분석 머신비전 솔루션)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문성욱 KT 기업신사업본부 본부장은 “박원을 시작으로 KT 스마트팩토리 코봇이 현장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제조사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대한민국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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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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