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오전 제24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인수합병이 사실상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최종 결론이 11일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의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가 이날 오전, 기간산업안정기금 회의가 이날 오후에 각각 예정됐다. 관계장관회의에서 인수무산을 최종 결정한 뒤 기안기금의 투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오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경장 회의는 구조조정 관련 단기 현안을 총괄·조정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부처 간 협의체다.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을 계기로 2016년에 신설됐다.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 5월 29일 열린 23차 산경장 회의에서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자금지원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계획 등을 논의했다.

11일 열릴 예정인 산경장 회의의 핵심안건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의 플랜B로 출자전환과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산경장 회의에서 기안기금 투입이 확정되면, 이날 오후에 열리기로 잠정 결정된 기안기금 기금운용심의회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최소 2조원 안팎의 기안기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안기금 투입이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 1호 지원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논의가 곧 HDC현대산업에 대한 ‘노딜’ 선언이라 보고 있다. 이날 산경장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기안기금 투입을 발표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회의가 금요일로 결정된 것도 공시 시점을 장 마감 후로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무산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경장 회의가 공개된 일정과 형태로 진행되는 회의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시아나항공 노딜 발표와 더불어 관심이 집중된 이동걸 회장의 거취 문제로 자연스레 뒤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당초 이동걸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10일 이전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거취 문제가 결론 내려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시아나항공 관련 공식 발표 일정이 하루 뒤인 11일로 정해지면서 자연스레 임기를 넘기게 됐다.

지금 시점에서는 당장 연임이나 차기 회장 선임 보다는 유임하는 형태로 연말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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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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