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점, 대전방탄점에 이어 대전둔산점도 매각
유통업 불황·매출감소로 구조조정 불가피

▲ 홈플러스 강서 본사(제공=홈플러스)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홈플러스가 안산점과 대전탄방점에 이어 대전둔산점 매각을 결정했다.

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3일 대전둔산점의 자산유동화를 확정했다.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원,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객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어 실적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극도의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자 홈플러스는 3개 내외의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세웠다. 지난 7월 안산점, 대전탄방점에 이어 대전둔산점까지 확정되면서 홈플러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였다.

홈플러스는 이번 대전둔산점 자산유동화로 점포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 1년 이상 영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안산점, 대전탄방점 자산유동화 확정 발표 당시와 동일하게 대전둔산점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은 유지된다.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들의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부천중동점과 동김해점의 영업 종료 당시에도 해당 점포 직원 전원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며 고용안정을 보장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도 자산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점도 부동산 매물로 나와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전둔산점의 영업이 안타깝게 종료되지만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가 이뤄질 각 사업장들의 현황과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까지 고려한 면담을 진행해 전환 배치에 따른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점 점주분들께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최소 1년 이상 영업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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