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렴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진 23일 중국 우한에서 경찰들이 폐쇄된 기차역 앞을 지키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균으로 알려진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중국 내 감염 확진자는 830명, 의심환자는 1072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두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후베이성 우한발 폐렴 확산 상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사망자 25명 가운데 24명은 우한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1명은 허베이성 거주자로 알려졌다. 우한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830명 중 177명은 병세가 위중한 상태다. 확진자 수는 23일 하루에만 259명 증가했다.

의심환자 수도 같은 날 680명이 추가돼 총 1072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현재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9507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 이외에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각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만에서도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해외 확진자는 총 9명으로, 태국 3명(2명 완치), 일본 1명(완치), 한국 1명, 미국 1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1명이다.

다만, 일본 NHK는 24일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같은 날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 후 입국했던 A씨가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포함해 인근 황강, 어저우 등 최소 3개 도시로 봉쇄령을 확대했다.

베이징에서는 최대명절인 춘절 맞이 행사가 무기한 취소됐다.

 

현지시간 23일 추가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는 “아직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이라고 발표하긴 이르다”라고 결론을 냈다. 다만 중국 측에 투명한 정보공개 및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당부하고 10일 내로 긴급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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