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계열사인 아트라스BX의 한성인텍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4일 국회 및 재계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오는 22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조 대표를 증인석에 세우기로 했다.

증인신청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했다. 아트라스BX가 한성인텍에 10년째 남풉단가를 인상해주지 않고 약속된 물량도 소화하지 않는 등 갑질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이다.

아트라스BX의 갑질 의혹은 지난 2018년 7월 한성인텍이 경영난으로 공장 문을 닫으면서 불거졌다.

한성인텍 관계자 A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아트라스BX 측이 한성인텍에 약속된 물량을 소화하지 않아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지난 2018년 7월 20일에 공장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아트라스BX 측이 ‘자동차 배터리 케이스 330만개를 발주하겠다’고 말해 은행에서 20억을 대출받아 자동차 배터리 케이스 기계 설치를 했다”며 “하지만 기존에 말했던 330만개의 50%도 못 미치는 양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러면서 “이로 인해 많은 손해가 발생했고 2018년 이후 한국타이어와의 계약관계도 끝나며 적자에 허덕이게 됐다"며 "결국 2018년 7월 20일, 공장 문을 닫았다"고 언급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의 증인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측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대기업-하청업체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 측은 “한국타이어 측이 실무자 선에서 국감에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하지만 하청업체를 쥐어짜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막기 위해선 실무자가 아닌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야겠다는 판단에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를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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