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운명의 날...정당·시민단체 “3연임 자격없다”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1:53:59
'채용비리 최종 책임자' 지적
▲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금융정의연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16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 앞에서 ‘채용비리 의혹 KB금융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호정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촬영=윤성균 기자)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KB금융 차기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정당, 노조가 유력시되고 있는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윤 회장이 은행 채용비리 최종 책임자로서 연임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금융정의연대·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16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 앞에서 ‘채용비리 의혹 KB금융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정의연대는 “윤종규 회장은 은행장 시절 종손녀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졌지만 기소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 상태”라며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를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은행장을 겸임하던 2015년 종손녀의 채용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금융정의연대 측에 따르면, 윤 회장의 종손녀는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에 불과했으나, 2차 임원 면접에서 4등으로 최종합격했다.

당시 검찰은 국민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청탁자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어서 기소하지 못했고, 인사권은 부행장에 있다는 이유로 기소가 안 된거지 죄가 없어서 기소가 안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윤 회장의 친족이 임원면접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아 채용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채용비리로 인해 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은 깊은 절망감과 박탈감에 분노한다”며 “채용비리 행위를 하거나 행위를 요구 또는 약속한 사람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하는 조항을 두어 부정합격자의 채용을 취소하고,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참여연대 이혁주 활동가는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로서,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로서 차별을 묵인하고 불공정한 채용을 실시했던 윤종규 회장이 또다시 연임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자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최종 책임자로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정당·시민사회·청년 단체들은 채용비리 책임자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채용비리 재발을 방지하기 위고 피해자 구제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촬영=윤성균 기자)


한편,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장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앞서 지난달 28일 윤종규 현 회장을 포함해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병호 하나금융그룹 전 부회장 등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했다. 이들 중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는 이가 최종 후보가 된다.

최종 후보는 이날 오후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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