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난해 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를 기준으로 한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천136조 5천억 원으로, 직전년도(2018년·1천18조 7천억) 대비 117조 8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직전년도 대비 11.6% 증가한 1천136조 5천억 원으로 나타났고, 순이익은 8천454억 원으로 전년(5천962억) 대비 2천492억 원(41.8%) 증가했다.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는 649조 6천억 원으로, 551조 원이던 전년에 비해 사모펀드와 대체펀드를 중심으로 98조 6천억 원 늘었다.

사모펀드는 2018년 333조 3천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9조 2천억 원 증가하며 412조 4천억 원을 기록했고, 특별자산·부동산·혼합자산을 위주로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37조 2천억 원으로, 채권형·주식형·MMF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9.4조 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86.9조 원으로, 채권 및 주식 투자일임이 증가하며 2018년 대비 19조 2천억 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8천45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천492억 원(41.8%) 증가한 것으로, 이 중 수수료 수익 증가 등 영업이익은 9천8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천675억 원 늘었다. 영업외손익은 지분법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2018년 155억 원에서 1천155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292개사 중 191개사가 흑자를, 10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17개사 중 40.6%인 88사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년도 적자회사비율인 47.3%에서 6.7%p 하락한 수치다.

부문별로 지난해 펀드운용 및 일임등 관련 수수료 수익은 총 2조 6천801억 원으로 2018년(2조 4천601억) 대비 2천200억 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자산운용사 신규설립 및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전녀 대비 1천806억 원 증가한 1조 7천259억 원을 기록했다. 또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천274억 원으로, 주식시장이 악화되며 감소했던 2018년 대비 1천11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적자회사 비율도 개선됐다”며 “다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증가하며 적자회사 비율은 여전히 높고 사모·대체펀드 중심의 펀드시장 구조변화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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