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한국지엠은 노조의 부분파업에 의한 생산 손실을 매꾸기 위해 부평 공장 투자 계획을 보류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으로 인한 추가 생산 손실은 약 7000대 이상이며,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인해 누적 생산손실은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국지엠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 공장 투자 비용 집행을 보류해 유동성 확보 및 비용절감 조치를 결정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할 경우,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 총 7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협상 조건을 내걸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은 합당하지않다며 거부했고, 한국지엠 노사갈등은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막대한 생산 손실을 입었고,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동조합 관계자는 본사의 대응에 대해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서 회사의 미래가 달린 투자계획을 보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생산손실이 그렇게 크다면 실생산자이자 현장에서 땀흘리는 노동자들의 입장에 귀기울여 관계를 개선하고 상호간의 협력을 이루는게 맞다”고 규탄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임금단체협약에서 제안한 불합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노조의 쟁의로 인한 생산 저하만을 탓할게 아니라, 하루빨리 노사간의 깊어진 간극을 좁히기 위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지난 5일 중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6·9·10일 등 3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10일 오후 다시 쟁의대책위를 열고, 후속 투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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