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생수회사 상대 '갑질논란' 제기
조운호 사장 국감 증인 채택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을 오는 8일 국감장에 나오라고 호출했다.

이정문 의원은 대기업인 하이트진로음료가 중소규모 지역샘물 사업자를 상대로 사업활동 방해 및 폐업시킨 사태를 지적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하이트진로음료는 약 15년간 중소규모 지역샘물 사업자 ‘마메든샘물’을 상대로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마메든샘물의 대표 김용태씨는 하이트진로음료가 대리점 다수를 영입했고, '부당염매'로 폐업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한다. 부당염매는 한 회사가 자사의 상품 등을 정당한 사유없이 공급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현저히 낮은 대가로 공급함으로써 경쟁사업자를 배제시키는 행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이트진로음료가 마메든샘물의 대리점을 부당하게 영입해 사업 활동을 방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지난 2013년 7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하이트진로음료는 시정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5년간의 재판 끝에 패소했고 마메든샘물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불법시위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역으로 청구하며 '갑질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마메든샘물 대표 김씨는 서초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1인 시위를 진행중이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은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약 16년간 웅진식품에 몸담으며 기조실 직원, 마케팅부 부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세라젬 그룹 부회장(2006년), 얼쑤 대표이사(2009년) 등도 지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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