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씨젠(09653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02%(3만2900원) 하락한 24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88%(7300원) 상승한 26만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폭을 늘려가고 있다.

씨젠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31만2200원 대비 22.87%(7만1400원) 하락하며 5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날 씨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748억원, 영업이익이 169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38%, 영업이익은 3540% 증가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속도의 둔화가 진단업체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지만, 씨젠은 4종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진이 가능한 제품(Allplex SARS-CoV-2 Allplex SARS-CoV-2)을 유럽에 출시해 점차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등의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제품(RV + SARS-CoV-2)을 4분기부터 판매해 시장의 경쟁우위를 가져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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