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특수 '톡톡'
모바일 쇼핑 등 이머커스 사업이 실적 견인
라인 제외한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치 경신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네이버가 모바일 서비스인 라인을 포함해 처음으로 분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모바일 쇼핑 등 이커머스 사업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29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3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기업결합으로 3분기부터 네이버 전체 매출 집계에서 제외된 모바일 메신저 사업인 라인의 매출을 포함하면 매출액 2조59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3.7% 성장한 수치로, 네이버 역사상 최초 분기 매출 2조원 돌파다. 라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917억원이다. 이 또한 사상 최고치다.

 

사업 부문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7101억원 ▲커머스 2854억원 ▲핀테크 1740억원 ▲콘텐츠 1150억원 ▲클라우드 763억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코로나19로 재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광고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3분기에 성과형 광고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3분기 대비 8.2%, 올해 2분기 대비 4.7% 성장한 7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중 디스플레이 부문이 1681억원, 검색부문이 54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의 덕을 톡톡히 봤다. 3분기 영업이익인 2854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9%, 직전분기 대비 11.4% 성장한 수치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7.6%, 전분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에는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중소기업(SME)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시장 성장과, 케이팝 연예기획사 등과의 협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콘텐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1.8%, 올해 2분기 대비 1.8% 성장한 1150억원이다. 네이버는 향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 등의 기획사에서 투자를 유치해낸 ‘네이버제트’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확대로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각 서비스들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동기 대비 66.2%, 전분기 대비 19.1%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기업 간 거래(B2B)와 기술‧서비스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버티컬 상품(오픈마켓과 달리 특정 분야에 집중해 상품을 판매하는 거래)을 선보이며 차별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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