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최근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TV가 8K TV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데 이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 광고라며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삼성전자 맞대응을 하면서 양사 간의 전쟁이 격해지고 있다.

이달 초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8K TV에 대한 화질 선명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제품인 ‘LG 나노셀 8K TV’과 비교해, 화질 선명도는 90%가 나온 반면에 삼성전자의 QLED 8K TV는 125로 나왔다면서, 삼성 TV는 픽셀수로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는 8K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LG전자 측은 삼성전자를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위 서울 사무소에 신고했다. 삼성전자가 Q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인데, QLED로 표기해 마치 자방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도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자사의 TV를 비교하면서 “올 상반기 OLED TV 전체 판매량은 12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해 성장이 15%에 그쳤다”면서 “시장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경쟁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LG전자의 공정위 신고와 과년해서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아닌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렇게 ‘8K TV’에 대한 양사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측은 공식 유튜버를 통해 LG전자의 건조기 결함까지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TV로 시작됐던 것이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되고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LG전자를 겨냥하는 듯한 2건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두 건의 영상은 ▲삼성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 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첫 번재 영상은 에어드레서 성능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의류관리기 제품군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을 간접적으로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을 통해서 삼성전자는 옷걸이를 흔들어 먼지를 털어내는 벙삭에 대해서 NO라고 표현했다. 이는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롬 스타일러 무빙행어 기술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낟.

‘의류 케어 가전’에 대한 두 번째 영상에서는 LG전자의 건조기로 추정되는 제품을 샀다고 자랑하는 여성에게 “건조기 쓰다보면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이는데, 직접 청소할 수 있는거야?”라며 “건조하면서 고인 물로 열교환기를 자동세척해주는 제품은 열교환기에 먼지 쌓여서 냄새날 수도 있대”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등장한다.

이어 “그래서 물과 먼지가 닿지 않도록 설계돼 있는지, 열교환기를 직접 보고 청수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사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삼성전자자 건조기 그랑데라 LG전자의 건조기와 달리 직접 보면서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열교환기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처럼 8K TV로 시작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쟁이 다른 가전제품으로까지 확대되는 있는 상황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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