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본사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 악재에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 가량 줄었다. 다만 상반기로 봤을 땐, 해외 신규 수주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30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632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0.2% 감소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 지연과, 정비사업 등의 부진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오르는 등 선방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90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 당기순이익 11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 영업이익은 0.9%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6조3814억원) 대비 0.3%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해외에서의 신규 수주가 원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인 반면 올해는 2조6888억원을 해외에서 신규 수주하며 비중이 커졌다. 특히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사업을 수주한 플랜트 부문의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계획 대비 상반기 신규수주 달성율은 50%이다, 대우건설은 전년말 대비 7.1% 증가한 35조2123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사업 부문은 다소 부진함을 보였다. 상반기 주택건축 수주가 지난해 4조9751억원에서 올해 3조6806억원으로 26.0% 감소함에 따라, 같은 기간 국내 신규 수주도 5조8105억원에서 3조7131억원으로 36.1% 줄었다. 수주잔고는 35조2123억원으로, 전년 말(32조8827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분양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연말까지 총 3만 5천여 세대에 이르는 주택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공사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이라크 발주처와도 다양한 계약 방식을 제안하며 활로를 찾고 있고,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여타 국가에서도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주택사업 외에도 신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전망에 밝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현재 전기차 인프라 사업, 방호ㆍ환기 시스템 등의 생활안전 사업 등 신성장 사업 부문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코로나19, 저유가 지속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계획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주택건축부문 사업이 본격화되고 해외 사업장도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 실적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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