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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에서 불어온 희망퇴직 바람이 카드업계까지 불어닥쳤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상황이 어려워진 시중은행들이 인력 감축을 단행한 데 이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인 일부 카드사들도 인력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근속 10년 이상인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년 만에 다시 시작된 희망퇴직은, 출생연도에 따라 월평균 급여의 27~30개월분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오는 20일자로 바로 퇴직하게 된다고 알려졌다.

작년 11월 하나카드는 이미 준정년 특별퇴직을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특별퇴직 대상은 만 40세 이상, 근무기간 15년 이상의 직원으로 14명이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두 카드사를 제외한 KB국민·현대·삼성·우리·롯데카드 등은 아직 희망퇴직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희망퇴직 대신 카드 모집인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감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가입을 유치하면 카드사로부터 약 15만원의 수당을 받는 개인사업자인 카드 모집인은 점점 그 수가 줄고 있다.

실제로 국내 7개 카드사의 카드 모집인은 지난 2018년 말 1만2607명에서 2019년 6월 말에는 1만1766명, 같은 해 말에는 1만1382명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워지자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감축에 나선 것”이라며 “하지만 적정 수준의 보상이 함께 이뤄진다면 희망퇴직이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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