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고, 근본적 성장세는 건전하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대통령이 가짜뉴스 진원지”라고 직격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제대로 된 경제위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기초체력은 튼튼하다 이런 말을 하면서 가짜뉴스가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대통령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대통령이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안타깝다”며 “골드만삭스를 비롯해서 1%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 기관들이 11곳에 달했는데,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들이 모두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것인가. 생산과 투자, 소비 모두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 조차 5달째 경기부진 판단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가짜뉴스인가”라며 “청와대야 말로 통계를 왜곡하고 국민의 눈을 가리는 가짜뉴스 진원지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우리 경제 위기를 대통령이 인식하고 서둘러서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좌파경제실험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말도 안 되는 구상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소득주도성장 등)정책 대전환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우리당 주장대로 과감한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 활력부터 되찾아줘야 하는데, 상황인식부터 잘못되어 있으니 대책이 나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식을 바로 잡고 국민을 위한 경제살리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문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서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장외투쟁 재개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폭정 저지와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투쟁을 시작하는데,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투쟁을 시작으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투쟁을 동시에 전개하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경제와 민생, 외교, 안보는 물론이고 법치, 통합, 공정, 평등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가치마저 모두 무너뜨리고 있는데,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권”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은 폭정과 실정을 고치기는커녕 굴종적 대북정책을 끝내 고집하면서 국민을 편가르고 갈등을 증폭시켜 오직 선거에만 이길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능멸하는데도 한마디 반박도 없고, 오히려 11월 한·아세안정상회의에 김정은의 공식 초정을 검토한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자존심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인지, 나라가 이지경인데도 총선용 북풍만 바라보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결국 나라를 무너뜨리는 이 정권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선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고, 거리에서 싸우고, 국회에서 싸우고, 민생현장에서 싸우는 동시다발 전방위적 투쟁으로 이 정권의 좌파폭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구국의 열정으로 싸워나간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되어 싸우게 될 것이고, 우리를 믿고 투쟁에 동참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동시에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 등 원내 투쟁을 통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과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고 알려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결사의 각오로 싸워나가야 한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구국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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