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베트남 보험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베트남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1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억85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총자산은 8095억5000만원으로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보험사의 총수입은 8조39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보험료 수입은 6조6416억원9000만원으로 23.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월 말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보험사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동부화재, 삼성화재, 서울보증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으로 총 9개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트남 보험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득수준과 15~64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2019년 베트남 보험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는 향후 몇 년간 베트남 보험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보험회사의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보험회사 지분투자,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식 보험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의 포화상태를 고려하면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하지만 국내 보험회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환경은 해외사업 유인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위원은 “해외사업 유인 약화로 현지법인 설립보다는 현지 보험회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보험회사의 지분투자와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의 채권발행은 목적과 규모에서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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