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주요 기기를 공급 중인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이 미국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두산중공업(034020)은 전 거래일보다 12.31%(1600원)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7.69%(2300원) 오른 1만5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의 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NRC 심사를 모두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NRC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는 뉴스케일사 SMR 모델이 안정성과 신뢰성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공인된 것을 의미한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IBK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뉴스케일에 4400만달러(약52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원자로 모듈과 기타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소형 모듈 원전 관련 첫 수주는 발전사 UAMPS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720MW 규모로 6MW급 SMR 12기로 구성되며 2023년 착공해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뉴스케일을 통해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달러(약 1조5379억원)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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