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일본 화장품 회사 DHC가 자회사를 통해 혐한 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을 넘어 ‘퇴출 운동’을 벌이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DHC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명을 대신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지난 10일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 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불매운 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면서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면 역사를 왜곡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 “제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냐”는 등의 폄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DHC 자회사의 혐한 방송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네티즌들이 비판과 함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DHC는 어떠한 말도 없이 댓글 기능을 차단한 상황이다.

또한 DHC 회장인 요시다 요시아키가 과거 재일 동포를 비하하거나, 극우 정당을 지원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온라인 등에서는 불매운동 뿐 아니라 ‘퇴출 운동’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일각에서는 퇴출 운동의 일환으로 ‘잘가요 DHC’라는 해시태그를 달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또 지난 2017년 국내에서는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서 서경덕 교수는 12일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고, 이미 3년 전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 동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혐한 발언에 화만 낼 것이 아니라 SNS상에 #잘가요DHC 캠페인 등을 벌여 불매운동을 더 강화해서 자국으로 퇴출해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일본 극우기업들 중에 APA호텔에 대한 불매운동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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