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성장세 멈춘 ‘영업이익 1조 클럽’…20년 동안 영업이익 1兆 이상 ‘2곳’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2 11:15:47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기업 중 20년 넘게 매출 10조원·영업이입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대기업 수마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꺾여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슈퍼스타급’ 기업의 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발표한 ‘1998~2018년 매출 1조 클럽 상장사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중 영업익 1조원이 넘는 기업 수는 2010년 22곳으로 최대치였으나 이후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조사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상장사 기준 매출(개별·별도 베무베표 기준) 1조원이 넘는 대기업 대상으로 영업이익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분할된 경우 재상장된 시점 이후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매출 1조원 넘는 슈퍼기업 중 영업이익 1조원 넘는 곳은 1998년 4곳에서 2004년 16곳으로 증거했다.

이후 2010년까지는 22곳으로 증가세를 계속했으나 2011년에 들어서 21곳, 17곳(2012년), 11곳(2013년)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에는 2010년 대비 영업이익 1조 기업 수가 반토막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14곳으로 소폭 올랐으나 2015년(16곳), 2016년(20곳), 2017·2018년 각 18곳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0년 당시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 1000억 클럽’으로 살펴봐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 2010년 당시 영업이익 1000억 원 넘게 올린 기업은 118곳이었다. 이는 1998년 이후 20년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매출 슈퍼기업이 가장 많았던 2018년에도 영업이익 1000억 클럽 에 가입한 곳은 106곳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덩치가 큰 대기업들은 시간이 갈수록 외형 성장은 더딘데다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력과 높아지는 인건비, 낮은 생산성 등으로 영업내실은 더 나빠지는 성장의 구조적 한계점에 봉착했다”며 “향후 AI, 로봇,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고부가치 산업에 더 집중해 체격과 체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년 연속 영업익 1兆 이상’ 삼성전자·포스코

조사 대상 기업 중 20년 연속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지킨 회사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둘 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994년부터 25년 간 ‘10조-1조’ 클럽을 가장 오랫동안 지켜온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1994년부터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수성하고 있다. 1998년부터 벌어들인 영업이익 규모는 261조원이 넘는다. 한해 평균 약 1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도 영업이익 68조원으로 연평균 3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경수 대표는 “삼성전자는 매출 10조·영업이익 10조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10-10 빌리언 클럽(Ten-Ten Billion Club)’에도 2012년 이후 7년 연속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슈퍼 스타급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많이 나와 줘야 한국경제도 다시 한 번 크게 부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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