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시간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중심으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대통합을 추진한 데 이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중도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호남연합 구성에 몰두 중이다.
통합보수신당은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를 노리고 통합 기조를 중도보수세력 규합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은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관심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한국당을 향해 보수재건 3원칙을 지킬 것이라 믿어보겠다며 통합을 추진한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보수통합은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보수통합 논의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한국당은 유 의원의 언급에 발맞춰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보수당, 전진당과 합당을 결의한다. 이날 전국위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곧바로 합당 결의안을 의결해 3당 합당을 공식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제3지대 창출을 목표로 움직이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 등 호남연합도 11일 오전 첫 번째 통합추진회의를 열고 통합 방안을 모색 중이다. 통합추진회의에는 바른미래당에서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이, 대안신당에서는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평화당에서는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이 참여한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일어선 국민의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들 정당은 지역주의를 넘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번 주 내 통합을 위해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추진회의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최대한 빠른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성엽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이 끝나면 밖에서 문을 걸어 잠가주길 바란다”며 “오늘 여기서 결판이 날 때까지 문을 열어주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총선 구도는 크게 △더불어민주당 △통합보수신당 △정의당 △제3지대 △국민당(안철수 신당) 등 다섯 정당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구로는 민주당과 통합보수신당이,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제3지대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국민당이 호남전에 가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