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 2018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저임금 등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하면서 ‘중간층’이 두터워졌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두드러졌고,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10만원(3.4%) 증가한 297만원이었다.

이번 분석은 4대 사회보험과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별정우체국연금에 가입한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중 출장비·유류비 등 비과세소득을 제외한 세전 소득을 의미한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소득도 같은 기간 10만원(4.6%) 증가한 220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산층을 나타내는 중위소득 50~150% 미만 임금근로자는 49%로 전년 47.8%보다 1.2%p 늘었다.

중위소득 50% 미만 임금근로자의 소득이 0.4%p 늘면서 중산층으로 올라간 반면 중위소득 150% 이상의 고소득 근로자가 0.8%p 줄면서 중산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박진우 행정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소득이 낮은 계층이라고 볼 수 있는 중위소득의 50% 미만 계층은 감소했고, 중간 소득계층인 50~150% 미만은 증가했다”며 “어느 정도 소득분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월평균 격차는 270만원에 이르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소득격차는 전년 265만원보다 5만원 더 늘어나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조직형태별로는 공무원 등 정부·비법인단체 소속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330만원으로 민간 회사법인 근로자 소득 326만원을 앞질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평균 소득은 347만원으로 여성(225만원)보다 1.5배 많았다. 여성보다 남성의 월평균 소득이 122만원 많은 셈이다.

다만 여성의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2만원(5.5%) 증가하면서 남성의 증가 폭(9만원·2.7%)보다 컸다. 중위소득은 남자가 269만원, 여성은 180만원이었다.

남성의 평균 근속기간은 5.8년으로 여성(4.2년)보다 1.6년 길었다. 35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비율도 남성은 36.6%로 여성 16.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000만원 이상 버는 남성 임금근로자는 3.2%였으나 여성은 0.7%에 머물렀다.

박 과장은 “여성의 경력단철·출산 등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평균 소득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정부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발표하는지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보수의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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