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천, 7월 상장심사 결과 전망..올 하반기 상장 기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프랜차이즈 변동성은 난제

▲ 교촌에프앤비 정구관 외관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교촌에프앤비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주식시장 직상장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삼고 현재 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로, 지난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다. 올 초에는 우리사주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교촌은 지난 4월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결과는 신청서 접수 후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이르면 7월말 심사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결과 통지 후에는 규정에 따라 6개월 이내에 공모절차를 밟게 된다. 심사 과정에 큰 이변이 없는 한 하반기에 직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촌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앞서 미스터피자의 MP그룹, 맘스터치의 해마로푸드서비스, 연안신당 등 외식 프랜차이즈가 상장을 했지만, 모두 기존 상장사를 인수 합병하는 우회상장을 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브랜드 평판도 좋아
교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93% 증가한 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교촌치킨의 전국 매장 수는 1200개다. 이 중 카페형 매장(30평 이상)은 약 110개가 있다.

교촌 관계자는 “매출액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교촌 브랜드 평판 1위(출처=한국기업평판연구소)

치킨 브랜드 중에서 평판도 가장 좋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7월 치킨 브랜드 평판순위는 교촌치킨이 1위다. 참여지수 1,168,420, 소통지수 575,124, 커뮤니티지수 521,953 등 2,265,497를 기록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7월 치킨 전문점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교촌치킨 브랜드는 링크 분석에서 출시하다, 상생하다, 후원하다”가 높게 분석됐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IPO, 버거, 오너리스크가 높게 분석됐다”고 말했다.

소진세 회장 효과…상장 위해 교촌 경쟁력 강화
교촌은 지난해 4월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장을 영입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소 회장은 롯데그룹에서 40여년을 근무한 유통업계 전문가로, 롯데백화점 상품 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소 회장은 상장을 위해 ‘담김쌈’과 ‘숙성72’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R&D) 전담센터 신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 등 경영효율화도 추진중이다.

신메뉴 출시도 다양화하고 있다. ‘교촌신화 2종’ 출시에 이어 최근 ‘교촌리얼버거’를 선보이며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하반기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자체 온라인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6개국에 교촌 치킨 매장을 늘리며 해외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식품프랜차이즈 업계의 변동성이 커 지속성과 성장성을 입증해야하는 점은 교촌의 과제다.

교촌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가맹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것”이라면서 “해외사업 확대 및 신 성장 동력 사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교촌 직상장이 향후 IPO를 준비하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이 업계 최초로 직상장을 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산업 자체가 투명해진다”면서 “전부터 IPO를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교촌을 통해 좀 더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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