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넷마블이 웅진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대상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로 인수가는 1조 8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본입찰 전까지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SK네트웍스나 베인캐피탈 등 쟁쟁한 후보들이 코웨이 인수전에 관심을 보일 때도 침묵하고 있었다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은 흥행산업으로 신규게임 흥행에 따른 높은 주가와 실적의 변동성을 시현하는데 웅진코웨이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했던 게임기업 M&A는 아니지만 웅진코웨이가 연간 57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창출하고 있어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현금보유보다 매력적이고, 웅진코웨이가 국내 렌털 시장에서 700만의 고객 보유한 1위 사업자라는 측면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홈과 실물 구독경제의 좋은 비즈니스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과거에도 인터넷·게임 기업이 이종산업에 진출했던 사례가 있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부담과 시너지창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결국 기업가치가 재상승했던 경험이 됐다.

지난 2010년 12월 엔씨소프트는 야구단 창단을 발표했고, 2011년 3월 창단 이후 주가는 6개월 동안 34.5%나 상승했다. 또 2016년 1월 카카오는 멜론을 인수했고, 이후 2년 동안 주가는 19%나 뛰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넷마블 주가는 실적부진과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해 연초대비 10.3% 하락했다”며 “3분기부터 정상화된 이익레벨과 10월 웅진코웨이 인수가 성공한다면 안정적 캐쉬카우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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