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원’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으로 알려져
…김두관 의원실 관계자 “직원이라 잘 몰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여권핵심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과 관련,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유튜버라 취재차 전화했다”고 시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면서도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최 총장은 4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여권 핵심 인사 A씨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으며, “(A씨가) 시나리오를 하나 보여드릴게”라고 한 뒤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 총장은 “‘검찰이 다 알고 있어서 도와줄 수가 없다’며 (A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해당매체에 전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연합뉴스>에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여권인사 A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아닐 거라고 전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최 총장을 잘 안다”면서 “예전에 저를 교수로 초빙한 적이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에 강연이나 교양강좌도 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며 “해당 언론 보도는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기자들처럼 취재를 열심히 한다”며 “자꾸 이렇게 제가 휘말려 들어가면, 얘기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또 비평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대뿐 아니라 여러 군데를 취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도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해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은 김두관 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본지>가 사실관계 확인 차 김 의원에게 전화 및 문자를 보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직원이라 잘 모르겠다”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관계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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