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전재의 갤럭시S10 5G에 이어 LG전자의 V50 씽큐 5G(V50)도 출시되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전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을 비롯해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의 5G 스마트폰도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5G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5G가 유일하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수는 26만 명에 달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 나온 5G 스마트폰 모델이 ‘갤럭시S10 5G’이 유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입자수가 판매수치인 것이다. 더욱이 국내 5G 서비스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초기 품질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감안하면 성과가 좋은 편이다.

또한 이통사들이 5G 기지국을 빠르게 늘리는 등 네트워크 안정화 대책에 나서면서 가입자 확대에 발목을 잡던 품질 논란도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한 차례 출고 시기를 미뤘던 LG전자도 5G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한다. 오는 10일 LG전자는 V50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V50 5G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가성비다. 출고가가 119만 9000원으로 갤럭시S10 5G보다 최대 26만원 가량 저렴하다. 따라서 V50이 시장에 합류하면 삼성과의 전방위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북미 5G 시장에서도 갤S10 5G와 V50 대결이 펼쳐진다.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은 이달 16일 갤럭시S10 5G를 정식 출시했다. V50의 경우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상반기 중 북미 시장 판매에 들어간다는 전망이다.

앞서 버라이즌은 지난달 4일 LTE 제품인 모토Z3에 5G 통신 모듈을 장착한 형태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그러나 통신 불안정 논란에 직면하면서 3개월 뒤 10달러의 추가 요금을 5G 서비스 이용료로 받으려 했던 정책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북미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연내 5G 아이폰을 출시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달 퀄컴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최대 27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허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퀄컴의 칩 양상일정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내년쯤 5G 아이폰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오포, 비포 등도 5G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우선 해외 공략 대상을 유럽 시장으로 정했다. 오포는 지난 1일 스위스 통신사 선라이즈를 통해 ‘리노 5G’ 판매를 시작했고, 화웨이는 2일에 ‘메이트20 5G’, 샤오미 ‘미 믹스3 5G’를 차례로 출시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유럽 주요 이통사들과 협업해 5G 출시국을 확장할 방침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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