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아동복 브랜드 MLB키즈가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가 부적절한 ‘소아성애·성상품화’ 광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터지자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MLB키즈의 아동 성상품화 논란은 지난 17일 한 네티즌이 화보에 등장하는 아동 모델들의 자세·화장·의상 등이 적적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MLB키즈는 지난 4~5월경 자사 공식 SNS계정에 문제가 된 화보를 게재했다.

해당 화보에는 수영복을 입은 아동 모델이 몸매를 부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며, 망사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속옷이 보일 듯 앉아 있는 어린이도 있었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는 아동을 서적 대상화한 광고를 ‘아동 학대’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이를 판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계속해서 비슷한 논란이 터지는 실정이다.

해당 화보에 대해 논란이 일자 MLB키즈는 21일 공식사과하고 문제가 된 해당 콘텐츠들을 SNS 및 회사몰에서 모두 삭제조치했다.

MLB키즈는 사과문을 통해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도 말했다.

이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콘텐츠를 담당하는 전임직원들에게 아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기획 및 검수를 엄격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MLB키즈는 자극적인 댓글이 달린 해당 게시물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삭제하고, 해당 논란으로 상처받았을 어린이 모델 가족들을 찾아가 사죄드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MLB키즈 SNS]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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