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미국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으면서 미국 통화당국이 11년 만에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530억 달러의(약 63조1000억원)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가 시작된 상황 속 이번 조치는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급등하는 ‘일시 발작’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오버나이트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지난 13일 2.14%에서 16일 2.25%로 올랐다. 17일 오전(현지시각)까지 금리가 5%까지 상승하자 연준이 단기유동성을 긴급 공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금지원은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이후 되팔겠다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미국 재무부 국채, 기관채권, 기관 보증 채권 등이 레포 거래 대상으로, 최대 750억 달러 한도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개시장 데스크가 연방기금금리를 2.00~2.25% 목표 범위에 유지하도록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레포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 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시장에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처음이다.

WSJ는 이번 유동성 공급은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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