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와 관련해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각) 그린스펀 전 의장은 C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부(富)의 효과’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런 변동성 장세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거나 측정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할 수 있지만 침체 여부는 상당 부분 증시에 달려있다”며 “주요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경제가 매우 짧은 지연을 느끼게 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신이 차트 분석가라면 증시가 어디로 향할지 약간 걱정되는 시기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제 훼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으로 확산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꽤 많이 보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단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있지만 인구의 중대한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인구 고령화로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면 금리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최장기 물인 3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현재 1.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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