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증권계좌 240만개...‘빚투’ 심상치 않다

권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7 10:40:32

 

 


[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 20대의 주식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기획재정의원회)가 7일 금융감독권으로부터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20대의 누적 증권계좌수는 전년 대비 240만 여개 증가했고, 신용거래는 잔액 기준으로 133% 올랐다. 증권계좌 잔고는 57.8%, 예수금 비율은 19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20대의 누적 증권계좌수 240만 여개는 같은 기간 총 누적 증권계좌수 1천69만 여개의 약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는 누적 증권계좌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40대(254만개)에 이어 2위다.

일부는 자신의 대금으로, 나머지는 증권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올해 8월말 기준 전 연령대의 잔액은 16조 2,17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6% 가량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지난해 말 1,624억 원 수준이었던 잔액이 올해 8월말엔 3798억원으로 약 133% 증가했다.

증권계좌 잔고 증가율 역시 20대가 전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다. 20대의 증권계좌 잔액은 전년 말엔 약 10조원이었으나, 올해 8월 말까지 16조원을 넘겨 5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미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섰다. 증권계좌 잔고 증가율은 20대가 57.8%로 1위를, 30대가 43.4%로 2위를 차지했다.

예수금 증가율도 20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예수금은 주식을 매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그 계좌에 돈을 넣어 현재 출금 가능한 금액을 뜻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올해 8월까지 20대 예수금은 7천여억 원에서 2조2천여억 원으로 늘었고, 증가율은 193.4%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증가율이 컸던 연령대는 30대로, 142.8%가 증가했다.

 

▲장혜원 의원

장 의원은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자금이 많이 흘러들어 갔지만, 20대의 경우에는 많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폭등을 보였다”며 “특히, 빚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잔액’이 전년 말 대비 133% 늘어난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20대 빚투’ 문제를 국감에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장 의원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있을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할 예정”이라며 “전체적인 현상과 대책을 중심으로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 관계자는 “저희 과에서는 특히 신용대출의 동향은 계속 관찰 중”이라며 “오늘 있을 국정감사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해 청년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사회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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