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 4월 29일 뉴스웨이에 보도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화군과학기술발전공사간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전 재산(56억여원)보다 많은 74억 5500만원을 투자 약정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19일 “코링크PE이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이상훈 현)대표이사가 아닌 조모 씨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와 같이 밝히며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조 씨이고, 조 씨는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조국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실제 조 씨는 2016년 4월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코링크PE와 중국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의 ‘중한산업펀드체결식’에 직접 나서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2016년 4월 29일자 뉴스웨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中서 6000억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 언론보도를 참조하라며 당시 보도 사진을 첨부했다.

나아가 “8월 18일 국내 최대 커뮤니티 포털 게시판에도 ‘(조국의 사촌동생)조00’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고, 조 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보이며, 조 씨가 운영중이던 네이버 주식 카페도 8월 18일자로 폐쇄돼 관련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는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로 추정되는 조 씨와의 관계, 투자경위, 출자계약 내용 등을 상세히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씨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지 약 2개월여 후인 지난 2017년 7월 31일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67억 45000만원을 출자키로 약정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아들도 각각 3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는데, 지금까지의 실제 투자 금액은 아내가 9억 5000만원, 딸과 아들이 각 5000만원 등 총 10억5000만원이다.

조 후보자 가족이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모펀드에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출자키로 약정한 것도 그렇고, 출자키로 한 약정금액보다 실제 투자금액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재산의 약 19%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배경 또한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조 후보자 부부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한 일종의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국민적)반감이나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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